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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이건 필요 없잖아' 日 사찰 뒷산 쓰레기 몸살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0만 명에 달하는 일본은 요즘도 하루에 5백여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웬만하면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곳곳에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교토의 사찰 닌나지, 일본의 국가 중요문화재 5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유명 사찰인데, 최근 절 뒷산에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오이시/닌나지 승려 : 앞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렇게 큰 쓰레기가 있습니다.]

석유난로, 세탁기 같은 대형 가전제품은 물론, 타지 않는 자전거, 심지어 자동차 차체까지 보입니다.

대형 쓰레기는 지자체에 배출 신고를 하고 수거 비용을 내야 하는데 인적이 드문 시간에 몰래 가지고 와서 그냥 버리고 가는 것입니다.

[오이시/닌나지 승려 : 코로나로 자택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이건 필요 없잖아' 하는 물건이 나오는 게 아닐까요.]

역시 세계유산인 와카야마현의 한 사찰에서는 근처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70대 노인이 부동산 불법 점유 혐의로 체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사찰 소유의 부지 약 50제곱미터에 간판을 무단으로 설치하고 고물상 영업을 해 온 것입니다.

사람들이 몰래 버리고 가는 불법 투기 쓰레기를 모아 이득을 취한 건데, 현지 언론들은 용의자가 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토지를 취득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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