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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사망 32명…접종 유지 여부 다시 논의한다

<앵커>

정부가 오늘(23일) 0시 기준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숨진 사람은 전국적으로 3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 전문가 회의를 열고 예방접종 유지 여부를 다시 논의합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오늘 0시 기준으로 집계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모두 32명입니다.

어제 0시 기준 12명보다 20명이 더 늘었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아직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예방접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지난 16일 숨진 인천 고교생의 경우 아직 사망 건수에 포함돼 있지만,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이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한 상태입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이 제기됐던 대구와 목포의 사망자도 백신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어제, 국정감사) : 한 분은 질식사로 일단 사망 원인이 확인되셔서, 한 분은 기저질환이 있으셔서 그 기저질환으로 인한 병사 가능성을 보호자께서도 얘기하시고….]

하지만 다른 사망 사례의 경우 아직 부검 등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방역당국은 예방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하나하나 철저히 규명하고, 진행 상황을 그때그때 투명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어제 백신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오늘부터 일주일간 접종을 잠정 유보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등 일부 지자체들도 관내 의료기관에 접종 보류를 권고한 상태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 오전부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백신 접종의 지속 여부를 추가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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