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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영국, 건강한 사람 일부러 코로나 감염시키려는 까닭

[월드리포트] 영국, 건강한 사람 일부러 코로나 감염시키려는 까닭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작성 2020.10.22 13:18 수정 2020.10.22 13: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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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세계 각국 정부가 백신 개발 전쟁에 뛰어든 가운데 영국이 내년부터 획기적인 실험에 들어갑니다.

건강한 사람을 일부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면역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돈 500억 원을 투입해 5개월 동안 최대 19명을 대상으로 실험할 계획입니다.

[마틴 존스 박사/'고의 감염' 실험 선임연구원 : 바이러스 노출 직후부터 완치될 때까지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감염됐을 때의 인체 반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임상시험에서는 백신 접종 뒤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지만 이번 실험은 코에 바이러스를 직접 주입해 감염시키는 방식입니다.

그만큼 빨리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번 실험에 참가하겠다며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이 지원했습니다.

[알리스테어/실험 참가 지원자 : 내가 작은 위험에 노출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을 코로나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연구진은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등의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다며 안전하다고 장담했지만, 이들 모두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을 뿐 효과가 공인된 치료제는 아닙니다.

[테런스 스테픈슨 교수/영국 보건 연구원 : 이번 실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이득이 참가자들이 겪을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걸 반드시 입증해야 할 겁니다.]

영국 정부는 인체 유발 실험을 통해 효과가 확실한 백신이 가려진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코로나19 종식을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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