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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대사 "중국과 천인갱 공동조사 협의 중…상당한 변화"

장하성 대사 "중국과 천인갱 공동조사 협의 중…상당한 변화"
일제 강점기 조선인이 집단 매장된 '천인갱' 문제와 관련해 장하성 주중국 한국대사가 "중국 정부의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하성 대사는 오늘(21일) 화상 형식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천인갱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하자는 것에 (중국 정부와) 합의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상당한 변화"라고 답했습니다.

'천인갱'은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에 있는 강제징용 조선인 집단 매장지로 1995년 그 존재가 처음 드러난 곳입니다.

1939년 하이난을 정복한 일본이 태평양전쟁 막바지인 1943년부터 조선 전체 수형자의 10%에 달하는 2천 명을 '조선보국대'란 이름으로 끌고 갔지만, 절반 정도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집단 매장된 걸로 추정돼 '천인갱'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천인갱'에는 지금도 조선인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되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무관심과 중국 정부의 비협조 속에 사실상 방치된 상태입니다.

윤 의원은 "우리 정부가 소홀히 한 바람에 20여 년 동안 민간에서 관리해 왔다"며 "공동조사에서 출발해 유해발굴, 유전자 검사까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장 대사는 "중국 중앙정부뿐 아니라 싼야시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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