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대형 화재도 비껴간 '희망'…반년 만에 살아 돌아온 고양이

[Pick] 대형 화재도 비껴간 '희망'…반년 만에 살아 돌아온 고양이
대형 화재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미국 여성이 소중한 '희망'을 되찾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일어난 큰 화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완다 험프리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험프리스 씨가 살던 집에 큰불이 난 건 지난 4월 초였습니다. 험프리스 씨는 겨우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함께 살던 반려동물들은 집과 함께 화재에 스러지고 말았습니다.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는 무너진 집터에서 죽은 채 발견됐고 지난해 입양한 새끼 고양이 한 마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런데 절망을 딛고 살아가던 험프리스 씨에게 최근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한 동물보호소가 화재 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새끼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대형 화재도 비껴간 '희망'…반년 만에 살아 돌아온 고양이

황급히 동물보호소를 찾아간 험프리스 씨는 직원들이 데리고 나온 고양이를 보고 잠시 당황했습니다. 주먹만 하던 새끼 고양이가 6개월 사이 못 알아볼 정도로 자라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색 털과 검은 줄무늬, 노란색 눈은 모두 험프리스 씨가 기억하는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기적처럼 화재 현장을 탈출한 고양이가 험프리스 씨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데는 동물보호소의 공이 컸습니다. 고양이를 찾았다고 연락한 보호소가 지난해 험프리스 씨가 새끼 고양이를 입양했던 바로 그곳이었던 겁니다.

입양 당시 험프리스 씨에게 '반려동물 칩'을 심을 것을 권한 덕분에, 보호소 직원들은 수개월 후 길거리에서 구조해낸 고양이의 칩을 조회해 간단하게 주인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대형 화재도 비껴간 '희망'…반년 만에 살아 돌아온 고양이

험프리스 씨는 "고양이가 성장하는 시기를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보호소 직원분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영영 고양이를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덧붙여 험프리스 씨는 고양이를 되찾은 것이 자신에게 유난히 특별하다고 말했습니다. 고양이 이름이 우리 말로 '희망'을 뜻하는 '호프(hope)'인데, 험프리스 씨는 "말 그대로 '희망'이 내게 돌아왔다. '희망을 놓지 말라(Never give up hope)'는 격언을 이번처럼 실감한 건 처음"이라며 감격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Humane Animal Rescue' 유튜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