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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9명 사망…"접종 중단할 상황은 아냐"

<앵커>

무료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사망자 9명이 보고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과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무료 접종 사업을 중단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새벽 0시쯤 제주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119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약 한 시간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이 60대 남성은 어제 오전 9시쯤 제주시의 한 병원에서 독감 무료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제주도는 이 남성이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에서도 파킨슨병과 만성 폐질환 등을 앓고 있던 70대 남성이 어제 무료 백신을 접종받고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경기 광명시와 고양시에서도 각각 백신을 접종했던 시민 두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밖에도 대전의 경우, 독감 백신을 맞고 80대 남성이 숨졌고, 또 다른 70대 여성은 의식 불명에 빠졌습니다.

전북 고창군의 70대 여성과 인천 고교생 등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지금까지 9명이라고 질병관리청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느 사례도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숨진 사람들이 접종받은 백신은 보령바이오파마, LG화학, 한국백신 등 서로 다른 회사 제품들로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가 확인되지 않은 물량입니다.

보건 당국은 숨진 사람들과 같은 병원에서 같은 백신 제품을 접종한 사람들을 조사했지만 경미한 발열 등을 제외하고는 특이 사항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아직 무료 접종 사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며 가급적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을 받고, 병원에서 대기할 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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