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민주당 전격 탈당…"큰 의미 모르겠다"

<앵커>

민주당에서 이른바 소신파로 불렸던 금태섭 전 의원이 오늘(21일)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이 건강한 비판을 수용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 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당 지도부도 정치적 유불리만 계산하는 모습에 절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당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판적 목소리를 냈고, 지난해 말 공수처 법안에도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이로 인해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고, 21대 총선에선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금 전 의원 탈당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라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만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