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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아르메니아 장관, 폼페이오와 회담 예정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교전 중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외무 장관이 각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외교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제이훈 바이라모프 외무 장관이 모레 미국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르메니아 외교부도 조흐랍 므나차카냔 외무 장관이 같은 날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양국 외무장관이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지만, 양측 모두 3자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 달 27일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교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의 일원이던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1994년 전쟁을 치렀습니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적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으로, 미승인국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아르차흐 공화국은 어제까지 나고르노-카라바흐 방어군 병사 772명이 전사했으며, 민간인 36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63명이 숨지고 300명 가까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병력 손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어제 대국민 연설에서 아제르바이잔 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20여 개 마을을 통제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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