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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여기서만'…배송받아보니 "비싸고 품질도 영"

'지원금 여기서만'…배송받아보니 "비싸고 품질도 영"

정반석 기자 jbs@sbs.co.kr

작성 2020.10.20 21:00 수정 2020.10.20 21: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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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시와 시 교육청이 지난달 학생 1명당 10만 원씩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코로나로 급식을 제대로 못한 만큼 그 예산을 학부모들이 직접 식자재 사는데 쓰도록 한다는 것인데, 지원금의 절반을 쓰도록 돼 있는 사이트를 두고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인천시에서 교육재난지원금 10만 원을 받은 인천 초등학생 학부모 이 모 씨.

그중 5만 원은 급식 납품업체가 공급하는 인천e음 꾸러미몰이라는 앱에서만 쓸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5만 원짜리 과일 꾸러미를 샀습니다.

그런데 배송된 과일을 본 이 씨는 실망했습니다.

[이 모 씨/인천 초등학생 학부모 : 상자를 딱 열었는데 딱 봤을 때도 하얗게 펴가지고 다 짓물러가지고. 이걸 어떻게 아이들이 먹으라고. 이게 지금 다 썩어서 온 거예요.]

바로 환불 요청 글을 올렸지만, 이틀째 답변도 달리지 않았습니다.

답변이 없는 항의글
[이 모 씨/인천 초등학생 학부모 : 두세 통 했는데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고요. 상품 문의를 보면 다 환불 요청 글이에요.]

같은 구성의 과일박스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근처 마트에서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유통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해도 마트에서 산 과일이 크기도 크고 신선한데 합산 가격은 더 저렴합니다.

비싸고 살 물건이 없다는 학부모들 민원이 이어지자 인천시는 납품업체들이 온라인 판매 경험이 없어 가격을 맞추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상품 159개 중 27%가 온라인 최저가보다 1만 원 이상 비쌌지만, 오히려 저렴한 품목도 43%나 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 급식 납품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으니까 도와달라. 시 의회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야 되지 않겠냐고.]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자는 정책 효과를 달성하려면 납품업체와 시민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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