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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부정' 컬링연맹, A 부회장 '영구 제명' 징계

'채용 부정' 컬링연맹, A 부회장 '영구 제명' 징계
지난 3월, SBS가 보도한 대한컬링경기연맹의 부정 채용 의혹이 대한체육회 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며 채용 과정에 개입한 A부회장이 중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오늘(20일) "지난 16일 스포츠공정위를 열고 A부회장을 영구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A부회장은 지난해 경력직 직원 채용과정에서 자신의 고향 후배인 B씨에게 유리하도록 '공인중개사'에게 가산점을 주는 이례적인 조항을 갑자기 추가했고, B씨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다른 후보자는 서류전형에서 탈락시켰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에 감사에 착수한 대한체육회는 부정 채용을 사실로 인정하며 A부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총괄 책임이 있는 김재홍 전 회장 등을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연맹은 이밖에 감사 결과 드러난 직장 내 괴롭힘과 코리아컬링리그에 국고보조금을 부정하게 사용한 점 등에 대해서도 관련자를 고발 및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A부회장은 컬링연맹의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체육회는 조만간 스포츠공정위를 열어 징계 여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김재홍 회장이 감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돌연 사퇴한 가운데, 김구회 회장 직무대행은 "조만간 쇄신책을 내놓겠다"며 "선수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연맹은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가운데 대한체육회의 경기력향상비 지원까지 중단되며 국가대표 선발전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 컬링은 남자, 여자, 혼성 2인조 등 전 종목에서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가운데, 2022 베이징 올림픽 진출에 도전합니다.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6위 안에 들어야 베이징행을 확정할 수 있는 만큼, 2020-2021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의 중요성이 어느 해보다 커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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