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IN팟] 두산 이승진, "세혁이 형 사랑해요."

■ 방송 : SBS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 ‘야구에 산다’
■ 청취 : 네이버 오디오클립, 팟빵, 애플 팟캐스트, SBS 고릴라
■ 진행 : 정우영 캐스터, 이성훈 기자
■ 전화연결 : 이승진 투수


두산 이승진 투수와의 전화 인터뷰.

SBS 뉴미디어 야구방송 '야구에 산다'에서 진행한 '폰'터뷰 가운데 역대급이었다.

이승진은 청산유수 말솜씨를 발산했다.

정우영 캐스터는 인터뷰의 '방향성'을 보여줬다며 뿌듯해했다.

유튜브 댓글 창에서도 "최근 들은 야구선수 인터뷰 중에 단연 톱"이라는 극찬이 이어졌다.

이승진 투수는 지난 19일 저녁 부산 숙소에서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저녁 뷔페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소고기를 맘껏 먹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승진 투수 비하인드팟용

- (정우영 캐스터) 지난번 경기 끝나고 인터뷰했을 때, 매일매일 인터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섭외했다.

= (이승진 투수) 인터뷰를 다시보기로 봤는데 너무 바보 같이 나오더라. 상대 팀 타자에게 강한 이미지를 심어줘야 하는데….

- 구속 150을 찍은 소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 "희망을 봤습니다."라고 한 거? 그게 야구 인생의 목표였다. 남들은 속도보다 제구라고 하는데, 난 150은 찍고 제구 얘기하고 싶었다.

이승진은 구속을 측정하는 장비에도 관심이 높았다.

미덥지 못하다는 거다.

유독 특정 방송사의 구속 데이터가 낮게 나오는 것 같다며 엉뚱하지만 재밌는 면모도 드러냈다.

= KT 3 연투했을 때 빠르기가 4km씩 안 나오더라. 방송사에 따라 내 빠르기 측정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

- 같은 기계로 측정하고 있는데?

= 설치의 방향성에 따라 기록이 다르게 나오는 것 같다.

- 내 구속의 문제가 아니라 기계가 문제다?

= 그렇다! (웃음)

이승진은 현재 23경기, 29이닝으로 9월 이후 구원투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힘들지는 않은지, 부모님과 팬들의 걱정이 늘었다.

- 3 연투가 잦은데 지치지 않나?

= 진짜 괜찮다. 부모님도 팔 힘들겠다고 걱정하시는데, 던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요즈음 많이 던지는 것뿐이다.

- 퓨처스리그에서 몇 개월 만에 구속이 7-8km 가 늘었다. 비결이 뭘까?

= 기적에 가까운 거다! 속도가 더는 안 따라줄 줄 알았다.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시기가 24살까지라고 들었다. 남자로 성장을 멈추는 시기, 아니 성인으로 성장을 멈추는 시기라서. 난 26살이다.

- 앞으로 선발 또는 불펜 중에 어떤 쪽에 자리 잡고 싶나?

= 중간투수가 저한테 더 좋은 것 같다. 제 구종이 단조롭다 보니, 읽히는 느낌이다. 제가 집중력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짧고 굵게 하는 게 나은 것 같다. 중간투수로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 천상 운동선수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승진 투수 비하인드팟용

이승진 선수는 별명이 '파프리카'다.

파프리카를 반으로 자르면 생기는 단면이 본인 얼굴과 비슷하게 생겼다며, 팬이 지어줬다고 한다.

30대가 되면 좀 더 중후한 느낌의 별명을 원한다고 했다.

콤플렉스가 있는 신체 부위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 콤플렉스가 엉덩이가 작은 것이라고 들었다.

= 그렇다. 엉덩이 근육은 있는데 살이 엉덩이로 가질 않는다. 하체 운동을 할 때는 엉덩이 위주로 많이 한다. 다른 선수들 보면, 좋고 멋있더라. 허벅지와 하체는 굵다. 옷 재시는 분이 "허벅지와 엉덩이가 일자네." 이러시더라.

- 오재일, 오재원 듀오 잘 챙겨주나?

= 너무 잘 챙겨준다. 키움 전에 못 던지고 내려올 때도 선배님들이 좋은 말로 격려해준다.

- 팬들이 질문한다. 혹시 등번호 바꿀 생각 있나?

= 고민 중이다. 민석이가 7번 달고 있는데,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 신중하게 고민 중이다. 겨울 전에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가는 인터뷰였다.

이승진은 마지막으로 '세혁이 형'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고백의 시간이다.

= 세혁이 형한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안 좋을 땐 뭐가 안 좋다고 지적도 해주신다. 제 전력분석도 세혁이 형이 다 해주신다. 모든 걸 다 이끌어준다. 잘 던지게 된 이유의 90%가 세혁이 형이다.

"사랑합니다. 세혁이 형."
 
*자세한 이야기는 팟캐스트 'SBS 골라듣는 뉴스룸'으로 들어보세요.
비하인드팟 홍보이미지

이승진 선수와의 전체 인터뷰는 '야구에 산다'에서 들을 수 있다.

'야구에 산다'는 매주 월요일 저녁 6시,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된다.

정우영 캐스터와 이성훈 기자가 진행한다.

이후 네이버 오디오클립 '골라듣는 뉴스룸'을 비롯해 각 팟캐스트 플랫폼에서도 들을 수 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