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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영국-EU, 무역협상 재개키로…돌파구 마련될까

'벼랑 끝' 영국-EU, 무역협상 재개키로…돌파구 마련될까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다시 강화하기로 하면서 막판 타결에 대한 가능성을 이어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방금 (영국 측 수석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와 얘기를 나눴다"면서 "EU는 모든 이슈에 대해, 법률 문서(legal texts)를 토대로 대화를 가속화하는데 이용 가능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데이비드 프로스트가 미셸 바르니에와 대화를 나눴고, 양측이 논의를 가속화하면서 법률 문서에 대해 작업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하원에 출석한 직후에는 영국과 EU 간 협상이 사실상 끝났다며, EU가 근본적인 변화를 내놓지 않으면 '노 딜'(no deal)도 불사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러나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보좌관과 바르니에 수석대표 간 대화 소식이 전해지자 바르니에의 움직임이 매우 건설적이었으며, 낙관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앞서 EU는 지난주 열린 정상회의 직후 내놓은 공동 성명에서 "합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영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곧바로 EU의 추가 양보 없이는 자유무역협정(FTA) 없이 완전히 결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무역협정 협상은 끝났다"면서 EU가 근본적인 변화를 내놓지 않으면 더이상 대화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영국에 모든 양보를 요구하지 않고, 법률 문서를 토대로 한 이슈 논의를 가속할 준비가 돼 있는 경우에만 EU와 협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바르니에 수석대표를 포함한 EU 협상팀이 이번 주 런던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영국이 협상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자 결국 대면 협상 대신 통화로 변경됐다.

바르니에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모든 이슈에 대해 법률 문서를 토대로 논의하기로 하면서 영국 측 입장을 일부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다만 추가 협상에서 양측이 실제로 어떤 양보나 움직임을 내놓을지가 합의에 이르는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지난 1월 말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단행했지만,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연말까지 전환기간을 설정했다.

전환기간에 영국은 EU 회원국과 같은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으며, 이 기간 양측은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만약 양측이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EU는 각국 비준절차를 감안할 경우 이달 말까지는 협상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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