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키움의 허민 이사회 의장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KBO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겨울 허민 씨에게 부실 조사 끝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을 받았던 KBO가 이번에는 만회할 수 있을까요.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오늘(19일)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손혁 전 감독 사퇴 이후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구단 사유화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허 의장이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는 가운데 KBO 조사는 크게 3가지 의혹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먼저 허 의장의 구단 지배권 행사 자격을 집중적으로 따져 볼 예정입니다.
단 한 주의 지분도 없는 허 의장은 사실상 '구단주' 역할을 하고 있는데 KBO 규약에는 지배권이 바뀔 경우 신고하게 돼 있습니다.
또 허 의장이 선수 기용과 작전 등 경기 운영을 지시해 외부 개입을 금지한 규정을 위반했는지와 선수들을 자신의 '야구 놀이'에 동원한 이른바 '갑질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O는 지난겨울,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 경영 의혹을 조사하면서 감시자 역할을 자처했던 허 의장에 대한 조사도, 징계도 하지 않아 결국 지금의 사태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