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가족 · 라임 수사지휘권 발동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이 올해 들어서만 사실상 세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라임 펀드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함께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과 그 측근이 연루된 사건들을 철저히 수사하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그 수사팀은 상급자 지휘를 받지 말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뒤 그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먼저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오늘(19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3페이지 분량의 수사지휘서를 보냈습니다.


수사 지휘 대상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이른바 '라임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입니다.

현직 검사들과 수사관들에게 술접대와 금품 전달을 했고 검사장 출신 야권 정치인에게 로비했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이 묵살한 의혹과 검찰 출신 변호사가 김 전 회장에게 청와대 수석급 로비 사실을 털어놓으면 보석시켜 주겠다며 회유한 의혹입니다.

수사의 핵심은 윤석열 총장이 로비 의혹을 미리 알고도 수사를 뭉갰는지, 보석을 대가로 김 전 회장과 뒷거래한 과정에 개입했는지 규명하라는 겁니다.

윤 총장 가족과 측근이 개입된 의혹 사건도 수사지휘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추 장관은 윤 총장 아내 김건희 씨가 미술전시업체를 통해 거액의 협찬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가담했다는 의혹, 윤 총장 장모의 요양병원 불법 운영 의혹도 철저하게 규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밖에도 윤 총장 최측근의 형인 전 용산세무서장 로비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도 수사지휘 대상에 담겼습니다.

추 장관은 라임 의혹은 서울남부지검, 윤 총장 가족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이 맡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해당 의혹에 연루된 검찰 관계자들은 수사와 공판에서 배제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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