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타]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 세계관 드라마 '본명' 사용 철회 요구…이유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담은 드라마 '유스(YOUTH)'가 캐스팅을 확정 짓고 내년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에 실제 멤버들의 본명이 사용된다고 전해지며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가 본명 사용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오늘(19일) 드라마 '유스'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는 보도자료를 통해 "BTS의 세계관을 담은 드라마 '유스'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실명이 그대로 사용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 긍정과 희망의 에너지를 전하고 있는 방탄소년단과는 다르게 드라마 속 캐릭터 설정이 '엄마를 죽이고 집에 불을 질렀다는 소문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소년',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사는 상처투성이의 위태로운 소년' 등 다소 파격적이고 자극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드라마로 인해 여러 가지 부작용과 타격, 혼선이 있을 것을 우려하며 드라마 내 본명 사용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미는 성명서를 통해 "대중이 현실과 픽션을 혼동할 수 있다"면서 "드라마 내용으로 인해 실제 멤버들에게 부정적인 연관 검색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악플 작성 시 실제 가수와 캐릭터 중 어느 쪽을 향하는지 분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미는 트위터 등 SNS 게시글뿐만 아니라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직접 항의메일을 보내는 등 본명 사용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이런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제작사 측은 "BU(BTS Universe)는 실제 아티스트와는 별개의 서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라면서 "이번 드라마는 BU 기본 설정을 토대로 드라마 장르 특성에 맞게 변형한 'Inspired by BU' 스토리다. 세계관 속에서 일곱 소년의 학창 시절, 성장 서사를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작사의 설명에도 팬들은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없을 것이라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 "멤버들의 자전적 이야기도 아닌데 왜 굳이 멤버들의 본명을 드라마 역할 명으로 고집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트위터 캡처)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