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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침' 사실 뺀 한국전쟁 다큐…시진핑의 의도

[월드리포트]

중국 관영방송 CCTV가 방영 중인 다큐멘터리입니다.

'항미원조 보가위국', 즉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하고 국가를 수호한다'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제작됐습니다.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마치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처럼 묘사했습니다.

[중국 CCTV : 장기간에 걸친 소규모 무장 충돌과 마찰에 변화가 일어났다. 거대한 대포의 굉음이 조선(한반도)의 대규모 내전 발발을 알렸다.]

한국전쟁은 미국의 침략에 대항한 전쟁이었다며 미군이 38선을 넘어 중국의 안보를 위협해 참전이 불가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CCTV : 북한을 침략한 미국의 전투기가 계속 중국의 동북부 접경 지역을 침입해 정찰하고 폭격과 사격을 가했다.]

김일성 주석이 중국의 참전을 요청한 서한을 공개했고,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마오쩌둥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총 20부작인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12일부터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인 저녁 8시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CCTV 측은 1년 동안 자료 조사를 했고 비밀에서 해제된 문서와 유물 100여 점도 처음 공개됐다고 홍보했습니다.

중국은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건넜지만 첫 승리를 거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삼고 있습니다.

이날에 맞춰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도 개봉할 예정입니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가 방탄소년단의 한국전쟁 언급에 대해 반발 여론을 부추기는 등 미국과의 갈등이 커지면서 중국은 내부 결집을 위해 유난히 애국주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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