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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이 제안한 '도쿄 올림픽 대화', 성사될까

<앵커>

북미 비핵화 협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는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이라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언급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을 방문하고 온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걸로 알려집니다.

과연 도쿄 올림픽 대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미국의 대북 정책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이후에는 북한이 협상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시기로 내년 7월, 도쿄 올림픽 전후를 꼽았습니다.

[오브라이언/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애스펀연구소 대담) : 도쿄 올림픽 때는 협상 상대들이 함께 모여 북한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주는 협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멈춰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시간표'를 제시한 셈인데, 우리 외교 소식통은 '도쿄 올림픽 대화'라는 아이디어는 서훈 실장이 미국 측에 제안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남북, 북미 관계 반전의 계기로 만든 걸 참고하자는 겁니다.

김여정의 미국 방문설 등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 10월 대반전의 가능성이 그동안 거론돼왔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북미 대화 모멘텀은 유지해 나가자는데 한미가 의견을 같이한 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건은 트럼프 재선 여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 의사를 계속 밝히고 있지만,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을 보세요. 곧 전쟁이 날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의 행동은 좋아졌습니다. 협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북미 협상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게 확실시되기 때문에, 내년 도쿄 올림픽 구상은 무의미해질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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