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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테스 형!" 울려 퍼진 국감장…전세난 질타엔 "시간 걸려"

<앵커>

집값 폭등에 전세 대란까지, 국토부 국정감사에서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추궁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전세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 난데없이 나훈아 씨의 노래가 흘러나와 잠시 웃음이 터졌습니다.

[아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정부의 주택 정책 실패 탓에 국민의 상심이 크다"면서 야당 의원이 준비한 겁니다.

공인중개사들의 전세난 증언도 등장했습니다.

[(전세 매물이) 없습니다. 아예 없어요. 두 배(올랐어요.) 2억짜리면 4억, 5억짜리면 10억 그럴 정도로.]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소환됐습니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청구하면서 집을 팔지 못해 2주택 해소에 제동이 걸리고, 실거주하겠다는 집주인 때문에 살던 전셋집은 비워줘야 하는 홍 부총리 사정을 비꼰 것입니다.

[김은혜/국민의 힘 의원 : 새로운 집을 알아보는데 전세가 잘 없어서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사연은 마포에 사시는 홍남기 씨의 사연입니다.]

김현미 장관은 잇단 지적에 일단 고개를 숙였는데,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다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국민들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전세난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을 내비쳤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89년도에 임대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을 때 한 5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을 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전세난을 타개할 대책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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