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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안보실장 "종전 선언, 비핵화 과정서 따로 놀 수 없음은 상식"

서훈 안보실장 "종전 선언, 비핵화 과정서 따로 놀 수 없음은 상식"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5일(현지 시간) "종전 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따로 놀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방미 중인 서 실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면담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국회 국정감사 때 종전 선언의 범주와 관련해 비핵화를 전제로 한 종전 선언이냐 하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미국과)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그는 "종전 선언 문제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제까지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던 문제였고, 그 부분에 대해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문제는 종전 선언이 비핵화 과정에서 선후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또는 비핵화와의 결합 정도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문제일 뿐"이라며 "너무 다른 해석, 과다한 해석은 안 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종전 선언이 북한의 비핵화와 무관하게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밀접한 관련 속에 다뤄지는 문제이고, 이에 대해 한미 간에도 이견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다만 서 실장은 방미 기간 "종전 선언을 놓고 특별히 깊이있게 얘기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11월 3일 대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종전 선언이나 남북 대화 모멘텀을 만들려고 방미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미 관계는 대선과 관계없이, 정권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돼야 할 문제 아니겠느냐"며 "특별히 대선을 염두에 뒀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서 실장은 '남북 관계를 한미 동맹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해나갈 방침인가'라는 물음에 "남북관계는 단순히 남북만의 관계라고 할 수 없다"며 "모든 것들이 미국, 주변국과 서로 의논하고 협의해서 진행할 문제다. 이제까지도 그렇게 해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크게 깊이 있는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으로, 또 상호 수용 가능한 선에서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수혁 주미대사가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헤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이 대사한테 직접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이 대사가 평소 한미 관계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특파원 분들이 더 잘 알지 않느냐"며 "약간의 오해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방미 활동에 대해 "가장 기본적으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이 얼마나 깊이있게 잘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확인한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얼마 전에 북한의 열병식도 있지 않았느냐.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어떻게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지 문제에 대해 깊이있는 분석과 토론을 했다"며 "양자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아주 생산적인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한 서 실장은 폼페이오 장관을 면담했고,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만났습니다.

서 실장은 16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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