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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법소년' 풀려났던 10대 절도범들, 차 훔쳐 뺑소니

<앵커>

제주에서 주차된 승용차를 훔쳐 몰다가 사고까지 내고 달아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이른바 '촉법소년'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지난달 전해드린 택시와 마트를 털었던 그 10대들이었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길을 달리던 차량이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중앙선을 넘나들고 신호까지 무시하며 계속 질주합니다.

골목길에서는 지나던 버스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순간도 확인됩니다.

지난 5일 새벽 제주시에서 발생한 뺑소니 도주사건입니다.

뺑소니 차량을 쫓던 한 시민은 생명의 위협까지 느낄 정도였습니다.

[뺑소니 차량 추격 시민 : 계속 위협적으로 운전하고 하다가 또 저도 몇 번 받힐 뻔했거든요. 잘못 쫓아가다가 나 죽겠구나. 이렇게 보면은….]

경찰에 붙잡힌 뺑소니 차량 운전자는 미성년자인 중학생.

중학생인 A 군 등 3명은 지난 5일 새벽 제주시 이도2동에 주차된 차량을 훔쳐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서귀포시까지 도주했습니다.

[차량 절도 피해자 : 저희 집 앞에 주차장에 딱 정확히 제가 주차를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사라졌다고 얘기를 듣고 새벽에 내려가 보니까 차가 없어져 가지고 무슨 장난같아 가지고….]

황당한 것은 차량을 훔쳐 사고까지 낸 중학생들이 지난달 서귀포시 남원읍과 대정읍에서 마트와 택시 절도 행각을 벌였던 10대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차량 훔쳐 질주한 풀려났던 촉법소년들

당시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이 포함돼 귀가조치됐고, 결국 이번에 차량 절도까지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2명이 형사 처벌이 가능한 만 14세를 넘어섬에 따라 구속했습니다.

하지만 촉법소년인 1명은 이번에도 면죄부를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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