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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사망에도 무대응…방역 소홀이 부른 집단 감염

해뜨락 요양병원 또 1명 사망

<앵커>

국내 추가 확진자는 110명으로 전날보다 20명 넘게 늘었습니다.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5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요양병원 확진자 대부분이 나이 든 분들이라 걱정이 많은데, 오늘(15일) 1명이 더 숨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오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던 90대 확진자 1명이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보건당국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 중인 가운데 확진자 1명이 지난 9일,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고 조합 총회에도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부산 거제2구역 재개발조합 총회에는 2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재개발조합 총회 참석자 : 현장에 모인 사람들이 2백 명 정도 된다고 했거든요. 지나가면서 구경하는 사람도 있고, (참석자) 명부도 안 적고 주변에 배회하는 사람도 많고.]

해뜨락 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은 방역 소홀이 문제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초 확진된 간호조무사는 고열 증상이 시작된 지 5일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 나이 많은 사람들 데리고 있는 병원에서 그렇게 직원들 관리를 못 해 가지고, 그러니까 더 화가 나는 거죠.]

요양 중이던 환자 9명이 비슷한 증상으로 지난 9월 이후 잇따라 숨졌지만 이에 대한 별다른 대응은 없었습니다.

또 사망한 환자들 가운데에는 집중치료실로 옮긴 뒤 숨진 경우가 많아 집중치료실이 감염을 확산시켰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좁게 유지된 병상 간격도 고령의 환자들을 감염에 노출시켰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환자분들이 생활하기가 불편하니까 이런 간격들을 좀 더 좁혀서 생활한 것들이 저희가 지금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태로 만약 계속 입원했다면 감염에 취약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부산시와 보건당국은 부산 만덕동에 이어 전체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정성욱·이원주 KNN, 영상편집 : 노경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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