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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자회사가 키운 '펭수', 현재 소속은 EBS 본사…'갑질'일까?

교육부 방문한 '펭수' (사진=연합뉴스)
공영방송 EBS가 자회사에서 만든 인기 캐릭터 '펭수'의 라이선스를 본사로 회수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EBS에게 받은 'EBS미디어 캐릭터 사업 본사 이관계획' 내용을 오늘(15일) 밝혔습니다. EBS 본사가 작년 11월 펭수 등 총 7개 캐릭터에 대한 라이선스를 자회사인 'EBS미디어'에서 본사로 이관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펭수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월 등장한 펭수는 확실한 세계관과 선을 넘지 않는 '순한 맛' 재미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기 캐릭터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콘텐츠 자체 매출뿐만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으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면서 EBS의 효자 캐릭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러한 펭수를 비롯해 방귀대장 뿡뿡이, 보니하니, 번개맨 등은 모두 EBS 자회사인 EBS미디어에서 탄생했습니다.

이 캐릭터들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광고모델 및 협찬, 이미지 라이선스, 라이선스 상품 사업 등을 통해 약 105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이는 EBS미디어의 2019년 전체 매출(117억 원)에 버금가는 수준이지만, 작년 11월에 캐릭터 사업 전체가 본사로 모두 이관됐기 때문에 자회사의 수익으로 잡히지 않습니다.

한준호 의원
또한, 테마파크, 키즈카페, 공연사업 등을 진행하는 공간 공연 사업, EBS프로그램 기반으로 진행되는 단행본, FM어학 등 출판사업 등도 이관됐는데, 이는 2019년 기준으로 자회사 사업 중 27%를 차지하고 금액으로는 20여억 원의 기대매출 사업이 본사로 이관된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한준호 의원은 "EBS는 공영방송사로서 책무에 중점을 둔 방송을 하는 곳이고 EBS미디어는 수익창출형 자회사"라며 "본사가 100% 자회사인 미디어를 상대로 '갑질'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명중 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이 15일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날 국감에 출석한 김명중 EBS 사장은 "EBS미디어는 8년 동안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본사에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갑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릭터 사업의 경우 법률적 전문성이 필요한데 미디어 쪽에는 아무도 없고 우리는 변호사만 셋"이라며 "결과적으로 (펭수) 매출이 오른 것이지만 캐릭터 사업을 가져올 당시에는 매출이 안 올랐었다. EBS 본사 내 35명의 팀원이 펭수를 키워내고 수익을 창출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준호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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