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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요양병원서 53명 확진…지역감염 가능성 주목

<앵커>

부산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53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 한 군데서 5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 여기서 최근 8명이나 호흡곤란 증세로 숨져서,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입니다.

어제(14일) 환자와 직원 5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병원은 어제 건물을 통째로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확진자들은 어제 오후 구급차와 소방 구급 버스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환자 가운데 한 명은 이미 숨졌습니다.

문제는 숨진 확진자의 병실에서만 지난 9월 이후 4명이 호흡곤란과 발열 등 유사증세로 숨졌고 다른 병실에서도 유사증세로 4명이 숨졌다는 점입니다.

이미 상당 기간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과 함께 환자 감염 관리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조무사는 숨진 확진자를 간호한 뒤 발열 증상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병원은 지난 3월 이후로 면회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데다 신규 환자가 들어오면 엄격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어 직원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외부에서의 특히 출·퇴근이 가능한 직원 중에 감염 의심자가 있고 그걸 통해 환자, 다시 직원으로 감염 고리가 이어진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이 있는 부산시 만덕동 일대에는 최근 확진자가 26명이 잇따라 나와 지역감염 관련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 보건당국은 만덕동에 있는 요양병원 11곳의 환자와 직원 1천400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 오늘 0시부터 만덕동 일대 일반음식점과 휴게 음식점에 대한 집합 제한 명령을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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