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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 문 닫았더니…'일본 경마'로 몰려가는 꾼들

<앵커>

코로나 여파로 지난 2월부터 전국의 모든 경마장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러자 요즘 해외 경마를 중계하며 돈을 걸도록 하는 불법 사이트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보도에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서울의 한 PC방. 경찰과 한국마사회 합동단속반이 50대 남성을 검거합니다.

[경찰-한국마사회 합동단속반 : 한국 마사회법 제48조(유사행위의 금지 등) 관련해서…]

남성이 보던 컴퓨터 화면에는 외국에서 열리는 경마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습니다.

해외 경마에 돈을 거는 불법 사이트에 접속한 겁니다.

지난 8월, 서울의 한 오피스텔.

[(앉으세요! 가만히 있어요!) 아이 신발 좀 벗고 이 양반아! (핸드폰 번호 뭐예요, 핸드폰 번호.)]

대여섯 명이 한데 모여 불법 해외 경마를 하다가 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월,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전국의 경마장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그러자 불법 해외 경마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사회를 통해 해당 해외 경마 사이트에 접속해 봤습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곧바로 일본 경마 중계로 연결되고, 진행 상황은 한국어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경주) 결과가 반영되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적발된 불법 해외 경마 사이트는 3,176개.

지난 한 해 동안 적발된 2,851개보다 300개 넘게 늘었습니다.

[정운천/국민의힘 의원 (국회 농해위) : 불법 경마를 단속하기 위한 인원이 아주 적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불법 해외 경마는) 더 늘어나고 확대될 것입니다.]

여럿이 은밀하게 모여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이런 불법 해외 경마가 코로나 감염의 근거지가 될 우려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제공 : 정운천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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