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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제 모드 속 BTS 비난도 이어져…'반중 감정' 확대 촉각

中 자제 모드 속 BTS 비난도 이어져…'반중 감정' 확대 촉각

권태훈 기자

작성 2020.10.14 16: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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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언급에 대한 중국 일부 누리꾼들의 빗나간 분노 표출로 한국 내 반중 감정이 커지자 중국이 파장을 경계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촉발했던 중국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14일 BTS 관련해 제목을 바꿔가며 반감을 유도함과 동시에 자제도 언급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 누리꾼들은 BTS가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한국전쟁을 '양국(한미)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부분을 문제 삼았습니다.

환구시보는 이날 자사 공식 사이트에 올린 기사에서 "BTS의 한국전쟁 발언이 한국에서 부각됐고 한국 외교부가 반응했으며 일부 한국 매체는 '중국 누리꾼이 생트집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는 내용을 제목을 잡았습니다.

이후 환구시보 지면 뉴스에는 "BTS의 한국 전쟁 발언이 한국에서 부각되고 있다"는 제목에 한국 매체들이 '과도한 반응', 한국 정부는 '주목하고 있다'는 내용을 부제로 달았습니다.

이들 기사에서는 한국 매체들이 중국 누리꾼들의 BTS 발언 비난에 대해 '생트집 잡기', '과잉 반응', '과격한 애국주의'라고 비난을 쏟아냈고 문재인 정부가 중국에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일부 한국 매체는 '중국 언론이 여론을 선동한다', '중국의 과잉 애국주의에 누가 제2의 BTS가 될 것인가'라고 비판하면서 미중 갈등 속에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정신을 띄우려는 중국의 의도로 해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환구시보는 한국과 중국 외교부에서 이번 BTS 사태와 관련해 한중 양국이 우의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이번 일로 한중 관계가 악화하는 걸 원치 않는다는 분위기를 내비쳤습니다.

환구시보는 자사 기자가 전날 주중한국대사관 국경절 행사에 참석했을 때도 한국 인사들이 BTS 사태로 한중 우호 관계가 손상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환구시보가 자사 위챗 계정에 올린 BTS 반응 기사에서는 'BTS, 잘못이 없고 우리는 중국 팬 필요 없다'는 식으로 중국인을 자극하는 제목을 올렸습니다.

BTS 관련 "우리는 중국 팬이 필요없다"는 제목을 단 환구시보 위챗 계정

그러면서 일부 한국 매체들은 중국 누리꾼들이 과도한 반응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심지어 과격한 애국주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는 중국 관영 매체들이 자주 쓰는 방식으로 대외적으로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부적으로는 애국심을 자극하려는 것"이라면서 "공식 사이트나 지면이 아닌 애독자들이 주로 보는 위챗 계정에 다른 제목을 쓰는 걸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시작된 중국 내 BTS 비난 여론은 전반적으로 잠잠해졌으나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 중국 누리꾼은 BTS가 정치적 발언에는 신중히 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조국을 뛰어넘는 아이돌은 없다며 이해한다는 입장도 제기됐습니다.

(사진=환구시보 지면 사진 촬영, 환구망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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