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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연주자-관객 반반"…진화하는 온라인 공연

[FunFun 문화현장]

<앵커>

온라인으로 접속한 관객들을 현장의 대형 화면으로 보여주는 스크린 랜선 객석이 유행인데요, 클래식 음악회에도 처음 등장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관객으로 참여해봤습니다.

<기자>

['클래식, 희망을 노래하다' 음악회 / 마포 M클래식 축제]

음악회 무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화상 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집에서 공연을 보는 관객들 모습을 현장에 보여주는 스크린 객석입니다.

공연 1주일 전에 신청해서 스크린 랜선 객석에 직접 참여해 봤습니다.

접속에 문제는 없는지, 웹 카메라는 잘 작동하는지, 공연 전 두 차례 리허설로 먼저 확인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몸은 집에 있지만 마치 현장에 함께 있는 듯 몰입하게 됩니다.

공연 중계 화면에 비치는 내 얼굴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손뼉 치고, 손 흔들고, 응원 문구도 꺼내 들고, 관객의 열광은 스크린을 통해 곧바로 무대에 전해집니다.

[최영선/지휘자 : 관객 한 분 한 분 표정까지도 볼 수 있어서, 좀 재미있기도 했고, 감동적이었어요.]

시민 합창단 100명이 각자 집에서 부른 노래로 완성한 랜선 합창은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주윤경/마포구립 합창단원 : 엄마 이제 공연 중이니까 들어오지 마세요, 방안에 이렇게 해서 가족들 못 들어오게 하고 (노래했어요.)]

[김성혜/마포구립 합창단원 : 일반적으로 관객은 잠시 비치는 거고, 연주자 중심으로 항상 비추어졌는데, 이번에는 (관객과 연주자 비중이) 반반이라고 할까.]

스크린 랜선 객석은 SDF를 비롯한 국내 주요 포럼과 강연으로도 확산 중입니다.

이 방식을 처음 도입한 방송 프로그램은 공연하는 가수에게 즉석 투표하는 랜선 심사위원단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공연이 소통과 참여의 감성을 더하며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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