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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접종 재개 첫날 긴 줄…"백신 물량 없다" 헛걸음

<앵커>

한동안 중단됐었던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오늘(13일)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날도 쌀쌀해지다 보니까 오늘 백신 맞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곳에 따라서는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백신 물량이 모자라지는 않을 거라는 당국의 설명과 달리 다 떨어져서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오늘 첫 소식, 먼저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1m 간격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4층에서 시작된 줄은 건물 지하까지 이어졌습니다.

13~18살 사이 청소년 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3주 만에 재개되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독감백신 접종 대기자 : 백신도 부족하다는 얘기도 듣고 해서 서둘러서 빨리 온 거죠.]

지난달 22일 백신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돼 접종이 중단된 이후 백신 일부에 흰색 입자가 드러나기도 해 보건 당국이 지금까지 폐기를 결정한 분량만 약 100만 회분입니다.

[김효정/경기 고양시 : 집 근처에도 전화를 몇 군데 돌렸는데 유료(백신)도 동이 났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일산 사는데 여기 강서구까지…]

하지만 오늘 각 의료기관에 백신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당국의 말만 믿은 많은 사람이 헛걸음을 해야 했습니다.

백신 중에는 상온에 노출된 물량이 아닌 만 12세 이하 어린이용과 일반 유료 백신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많은 무료 접종 대상자들이 지난 3주간 유료 접종으로 전환했거나 백신 자체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소아과 병원장 : 지금 6개월서부터 12세용 독감(백신)은 다 떨어진 상황입니다. 도매상에도 여러 번 접촉을 해봤고 제약회사 직거래도 여러 회사를 통해서 알아봤는데, 모두 물량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국내 총 백신 물량 2천9백 만회 투여 분 대부분이 병원과 보건소에 공급이 완료된 상태라 오늘 찾아간 병원 등에서 독감 주사를 맞지 못했다면 내일은 다른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신소영)  

▶ "백신 없대요" 500만 늘려도 부족…수요 늘면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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