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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따뜻한 심장' 더해지자 희망이 가득 찼다

[FunFun 문화현장]

<앵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사진에 디지털 이미지를 입힌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차가운 현실에 따뜻한 마음을 더하며 공존과 공생의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이주상 기자가 댜녀왔습니다.

<기자>

[EVOLUTION / 11월 4일까지 / 갤러리 나우]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푸른빛의 사슴.

꽃이 피어난 뿔 위에 새들이 앉아 있고 나비가 날아듭니다.

생명을 갈망하는 듯한 흑진주 눈동자 둘레에는 핑크빛 하트가 그려졌습니다.

핑크 하트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고릴라의 커다란 눈망울도 감싸 안아줍니다.

반달가슴곰과 코알라 모두 불안하고 우울한 눈동자에 따뜻한 심장을 더했습니다.

[고상우/작가 : 그 심장을 눈에 달아줌으로 인해서 이 아이들이 또 한 번의 생명을 얻을 수 있게,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그런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개체수가 줄고 있는 동물들을 향한 마음의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암울한 현실일 수도 있는 푸른빛의 몸과 깊고 맑은 눈망울을 감싸 안은 따뜻한 핑크빛의 조화를 이뤄내며 작가는 공존과 공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고상우/작가 : 우리가 아무리 만물의 영장이지만, 한 동물을 멸종까지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로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고 건강한 지구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물의 사진에 색채와 이미지들을 추가한 뒤 네거티브 방식으로 인화해, 동물들이 처한 절체절명의 현실을 환상적인 분위기와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사진과 디지털 드로잉의 결합으로 사진예술에 풍요로움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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