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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가정용 정수기 물에서 대장균군…코크 소독해야"

"일부 가정용 정수기 물에서 대장균군…코크 소독해야"
▲ 오염된 정수기 코크

일부 가정용 정수기 물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수기를 사용하는 가구는 코크(취수 부분) 소독을 비롯해 주기적으로 위생 관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아파트 40가구를 대상으로 정수기 물의 수질 검사를 한 결과 직수형 자가관리 정수기를 사용하는 1곳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대장균군은 사람이나 포유류의 장 내에 기생하는 세균입니다.

병원성 대장균은 식중독과 설사, 출혈성 대장염 등을 유발하고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정수기 코크를 에탄올로 살균 소독한 후 재실험하자 대장균군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소독 전 대장균군이 검출된 정수기는 지난 4년간 코크 관리를 한 번도 하지 않아 코크에 이물질이 있는 등 위생이 불량한 경우로, 코크를 소독하면 대장균군을 없애는 등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조사 대상 정수기 물의 평균 일반 세균 수치는 1㎖당 257CFU 수준이었습니다.

CFU는 균 수를 측정하는 단위로, 독자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세포 군락 수를 의미합니다.

현재 정수기 관련 일반 세균 기준은 없지만, '먹는 물 수질 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른 식수용 수돗물 기준은 100CFU/㎖ 이하입니다.

진균(곰팡이)은 0~4CFU/㎖ 수준이었습니다.

'대한민국약전'에서 밀·옥수수 전분, 꿀 등에 관해 규정한 기준(100CFU/g 이하)과 비교하면 안전한 수치입니다.

수소이온지수(pH)는 6.7~7.8로 식수용 수돗물 기준(5.8~8.5)에 적합했습니다.

에탄올 소독 후 일반 세균 수치는 소독 전보다 50.8% 감소한 126CFU/㎖로 나타났습니다.

진균은 0~3CFU/㎖, pH는 6.7~7.9로 소독 전과 같이 기준에 적합했습니다.

소비자원이 이번에 조사한 40가구 중 평소에도 코크 위생을 관리하는 가구는 7.5%에 그쳤습니다.

소비자원은 렌털 업체의 청소 서비스와 상관없이 소비자 스스로 정수기 주변부와 코크의 위생을 주기적으로 관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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