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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보도 나가자 "로비 문건은 허위"…진술서도 누락

<앵커>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로비 의혹은 실체가 없다는 취지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 피의자가 쓴 진술서도 아예 보고에서 뺐는데, 윤 총장은 수사팀을 대폭 늘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옵티머스 로비 의혹에 대한 SBS의 보도가 나가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관련 수사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지난 7일 SBS가 처음 보도했던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과, 그것을 작성한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의 면담 조서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면담 조서에는 김 대표가 "문건 내용이 허위"라는 취지로 진술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것을 근거로 수사팀은 정관계 로비의 실체가 없다는 취지로 보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관련 정황과 증거들이 있는 만큼 철저하게 다시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또 옵티머스 핵심 관계자로부터 로비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받고도 대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속 기소된 옵티머스 사내이사 윤 모 변호사가 지난 7월 초 자필로 작성한 37장짜리 문건인데, 거액의 펀드 자금이 정관계 로비에 쓰였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실 수사 논란이 커지자 대검은 지난주 검사 4명을 수사팀에 파견하기로 한 데 이어 추가로 수사팀을 대폭 늘리라고 중앙지검에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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