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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내가 靑 들어가자 옵티머스 월급 3배 올라"

<앵커>

다음은 저희가 지난주부터 단독 보도 전해 드리고 있는 옵티머스 사기 사건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이 옵티머스 사내 변호사 윤 모 씨입니다. 윤 씨는 현재 사기와 횡령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저희가 오늘(12일) 취재한 건 윤 씨의 부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윤 씨의 부인 이 모 씨는 역시 변호사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했습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이 씨와 옵티머스의 관계가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옵티머스 지분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보유하기도 했었고 관련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는데, 그뿐 아니라 이 씨가 청와대에 들어간 뒤부터 옵티머스 측이 별다른 이유 없이 남편인 윤 변호사의 월급을 3배 올려줬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옵티머스 펀드 사기 혐의로 구속된 사내이사 윤 모 변호사는 지난 7월 20일 검찰에 출석해 아내인 이 모 변호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들어간 뒤 자신에 대한 대우가 달라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전까지 옵티머스에서 월 500만 원을 받았는데, 아내가 청와대 근무를 시작한 뒤 월 1,500만 원으로 보수가 올랐다는 겁니다.

보수가 오른 시점, 그리고 윤 변호사 지위나 역할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으로 처우가 좋아졌습니다.

아내인 이 전 행정관도 청와대에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옵티머스 관련 회사 이사로 근무하며 3천만 원을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금품을 거래한 정황은 또 있습니다.

옵티머스 측이 지난해 7월 휴가비 명목으로 500만 원, 올해 2월엔 300만 원을 이 전 행정관 계좌로 송금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윤 변호사는 올해 받은 3백만 원은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 모 씨가 청와대 시계를 100개 구해달라"며 보낸 돈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행정관 경력이 내세울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옵티머스 측이 활용하려 했던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전 행정관과 옵티머스 측의 긴밀한 연결고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검찰은 이 전 행정관에 대해 한 차례 참고인 소환 조사만 진행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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