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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서 또 하역 중 컨테이너 추락…선석 1개 작업 중단

부산 북항 신감만부두에서 줄이 풀려 선박과 크레인 사이에 추락한 컨테이너 (사진=부산항운노조 제공, 연합뉴스)

부산 북항 컨테이너 부두들의 크레인 노후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또 하역하던 컨테이너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산항운노조와 부두 운영사 등에 따르면 어제(11일) 오후 9시 30분쯤 북항 신감만부두 2번 선석에 있는 안벽크레인 1기의 스프레더(컨테이너 모서리를 집어서 들어 올리는 장치) 연결 줄이 갑자기 풀려 선박에서 내리던 컨테이너가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크레인 운전기사가 비상정지 스위치를 눌렀으나 제대로 제동이 되지 않아 컨테이너가 선박과 크레인 사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크레인 아래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크레인은 부산항만공사 소유로 2002년 2월부터 가동 중입니다.

사고 여파로 신감만부두 2번 선석은 이틀째 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항운노조는 노동자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외부 전문업체 진단을 거쳐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뒤에야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항에서는 장비 노후화로 인한 컨테이너와 크레인 구조물 추락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7월 29일 감만부두에서는 안벽크레인의 스프레더 연결 줄이 풀리는 바람에 컨테이너가 아래에 있던 야드트랙터 위로 떨어져 운전기사가 다쳤습니다.

지난해 6월 15일 신선대부두에서도 크레인으로 옮기던 컨테이너가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크레인 아래 장비나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자성대부두에서는 지난해 11월 20일 안벽크레인의 스프레더 연결 줄이 풀려 컨테이너가 떨어져 수레를 끌고 아래를 지나던 노동자 1명이 숨졌습니다.

올해 8월 20일에는 신선대부두의 안벽크레인 1기에서 길이 8m, 무게 200㎏가량 되는 레일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사진=부산항운노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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