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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원룸 월세 떨어지고 '전세난'에 투룸·스리룸은 올라

'코로나'에 원룸 월세 떨어지고 '전세난'에 투룸·스리룸은 올라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강의가 늘어나면서 대학가 등 서울의 원룸 월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전셋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투룸·스리룸 월세는 올랐습니다.

오늘(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다가구·다세대주택 등의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47만 원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7.8%(4만 원) 하락했습니다.

다방은 월세의 보증금을 모두 1천만 원으로 환산한 뒤 월세를 산출했습니다.

지난달 원룸 월세는 강서구가 38만 원으로 작년 9월(42만 원)보다 9.5%(4만 원) 떨어져 가장 많이 내려갔습니다.

성동구(49만 원→45만 원), 서대문구(50만 원→46만 원), 광진구(45만 원→44만 원) 등도 월세가 내렸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강북구(35만 원→39만 원)와 금천구(34만 원→37만 원), 구로구(35만 원→38만 원), 마포구(48만 원→51만 원) 등은 올랐습니다.

특히 대학가 주변 원룸 월세가 크게 떨어져 홍익대는 작년 9월 53만 원에서 지난달 47만 원으로 6만 원 하락했고, 고려대(44만 원→42만 원), 한양대(48만 원→46만 원), 숙명여대(47만 원→46만 원), 서울대(38만 원→37만 원) 등도 1만∼5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서울교대(51만 원→56만 원)와 중앙대(40만 원→42만 원)는 월세가 올랐습니다.

다방 데이터분석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이슈로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한 데다 저금리 기조로 임차인의 전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원룸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원룸 시장과 달리 서울의 투룸과 스리룸(전용 60㎡ 이하)의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64만 원에서 72만 원으로 12.5%(8만 원) 올라 상승폭이 컸습니다.

양천구가 56만 원에서 66만 원으로 1년 새 10만 원(17.9%)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고, 강서구(59만 원→68만 원), 도봉구(50만 원→56만 원), 강남구(105만 원→117만 원), 관악구(63만 원→70만 원), 성동구(66만 원→73만 원) 등이 10% 넘게 올랐습니다.

투룸·스리룸 월세가 내린 지역은 중구(110만 원→92만 원)와 강북구(60만 원→56만 원)를 포함해 6곳에 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올랐습니다.

다방 관계자는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함께 오르면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거주 상품인 다세대·다가구주택의 투룸과 스리룸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가격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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