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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재 최초 발화 3층…인화성 물질 발견 못 해"

<앵커>

울산 남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대한 2차 현장 감식이 오늘(11일) 오전에 진행됐습니다. 불이 처음 난 곳은 찾았지만 왜 불이 났는지를 밝히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걸로 보입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천장에서 떨어진 잔해가 바닥에 깔려 있고, 벽면은 이리저리 금이 갔습니다.

집 안에 있던 가구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 버렸습니다.

울산 화재현장

거실 바닥에는 재가 수북이 쌓여있고, 한편에는 진화를 시도한 소화기도 보입니다.

울산 화재현장

대형 화재가 난 울산 남구의 주상복합 내부 모습입니다.

[화재 아파트 입주민 : 눈물밖에 안 나오죠. 재밖에 없는데요. 뼈대밖에 안 남았는데요. 건물 15층 이상은 거의 다 그래요. 어제 잠깐 들어 갔다 왔는데 공기 때문에 다 구토하고 난리가 났었거든요.]

합동감식반은 최초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2차 현장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불이 난 곳을 찾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12층에서 불이 시작됐을 거라는 처음 추정과는 달리 최초 발화지점은 3층 테라스에 있는 나무 데크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국과수, 소방 등 합동감식을 벌인 기관들 모두 같은 의견을 내놨습니다.

[방경배/울산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연소패턴과 그을림, 탄화 심도 전반적으로 다 보게 되는데 시멘트 박리(녹아내림) 현상까지 있고, 그런 걸 종합적으로 봤을 때 3층으로 특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 훼손이 심한 만큼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담배꽁초나 인화성 물질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잔해물 분석과 수사를 통해 규명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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