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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에겐 사형을'…방글라데시 정부, 법 개정 검토

'성폭행범에겐 사형을'…방글라데시 정부, 법 개정 검토
방글라데시에서 성폭행 근절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방글라데시 정부가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사형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다카트리뷴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방글라데시 법무부 아니술 후크 장관은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지시에 따라 관련 법 개정안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관련 범인이 가장 강력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현행법상 성폭행범에 대한 방글라데시의 법정최고형은 무기징역이며, 이런 법을 고쳐 처벌수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잔인한 성폭행이 속출하면서 연일 시위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위는 지난달 남부 노아칼리 지구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촉발됐습니다.

노아칼리에서는 한 주부가 자신의 집에서 여러 명의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관련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돼 지난 4일 페이스북 등 온라인으로 공유됐습니다.

북동부 실헤트에서는 한 여성이 대학교 기숙사에서 남성 5명에게 성폭행당했고, 북부 디나지푸르 지구에서는 13세 어린이가 납치된 뒤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민단체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방글라데시에서 889명의 성폭행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40명은 목숨까지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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