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늘어…미국 농장서 1만 마리 폐사

미국에서 지난 2주 동안 약 1만 마리의 밍크가 폐사하는 등 밍크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에 이어 미국 유타 주에서도 9개 모피 농장에서 밍크가 폐사했습니다.

유타 주 정부 수의사 딘 테일러 박사는 현지시간 10일 NBC에 지난 8월 농장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밍크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밍크는 숨쉬기가 힘들어 입을 벌리고 있다거나 콧물을 흘리고 어린 밍크에 비해 늙은 밍크가 희생되는 등 사람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유타 주 외에도 위스콘신 주, 미시간 주에서도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폐사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CNN,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위스콘신주 농무부는 해당 농장의 동물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격리하고 가죽 등 동물 제품도 모두 묻거나 소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밍크 외에 고양이, 개, 사자, 호랑이 등 50여 종의 동물이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특히 밍크가 코로나19에 취약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