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을 어제(10일) 새벽에 개최했습니다. 어젯밤 열병식 녹화 방송을 통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신무기를 대거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쟁 억제력 강화를 선언하며 남쪽을 향해 유화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을 배경으로 진행된 새벽 열병식에서 북한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최신형이던 '화성-15형'보다 크기가 더 커져 이동식발사차량, TEL의 바퀴만 22개나 됐습니다.
직경도 굵어졌고, 탄두부도 길어진 만큼 '화성-15형'보다 사거리가 길어지고 다탄두 탑재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에 이은 신형 SLBM, 북극성-4형도 공개됐습니다.
북한판 '에이태킴스'인 KN-24,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등 신형 전술미사일도 등장했습니다.
회색 정장 차림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육성 연설에서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그 누구를 겨냥해서 우리의 전쟁 억제력을 키우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지키자고 키우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어떤 세력이든 자신들의 안전을 위협하면 강력한 공격력을 선제 동원해 응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남녘을 향해서는 유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에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나 사망자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수해까지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삼중고'를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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