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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북한 ICBM 성능에 주목…"지나친 도발 없어" 대미 메시지 평가도

외신, 북한 ICBM 성능에 주목…"지나친 도발 없어" 대미 메시지 평가도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주요 외신들도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걸로 추정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성능 분석에 주목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새로운 ICBM을 공개했고 열병식에서 ICBM을 선보인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아직 이 ICBM이 시험 비행을 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도 "전문가들은 비행거리가 길고 더 강력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AFP통신 역시 일부 분석가들이 이 ICBM이 세계 최대의 도로 이동식 액체연료 미사일로 보인다고 분석한 결과를 전했습니다.

또 외신들은 열병식에 담긴 대미 메시지도 평가했는데,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에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열병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랬다저랬다 하는 대북 외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과 핵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왔다는 것을 보여준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표현했습니다.

다만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진 않으려는 북한 의도가 엿보였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사일을 발사까지는 가지 않고 노동당 기념일에 공개함으로써 미 대선을 앞두고 불필요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도발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CBM 공개는 김 위원장이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앞으로의 회담에서 지렛대를 강화하려고 마음먹을 경우 미사일 시험 발사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열병식은 선거를 앞두고 지나치게 도발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발달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 외신도 있었습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와 핵에 대한 미국 주도의 제재에 대응해, 북한 주민에게 굳건한 자세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국내 메시지에 집중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군인과 주민을 포함한 열병식 참석자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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