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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동 걸린 고진영, 공동 2위로…우승 경쟁 시동

<앵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선수가 국내 대회 2라운드에서 특유의 몰아치기로 우승 경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이 소식은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8일) 한 타도 줄이지 못하고 고전했던 고진영은 오늘은 절정의 퍼팅감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버디행진을 펼쳤습니다.

샷이 특별히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5m가 넘는 만만치 않은 거리의 퍼팅을 잇달아 홀에 떨구며 순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고진영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오늘만 6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결이 극심한 퍼팅 난조로 한 타를 잃어 고진영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는 가운데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프로 7년 차 안나린 선수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핀 주변에 착착 붙는 정교한 아이언샷에, 13m 거리의 까다로운 내리막 라이를 정확히 읽어내는 퍼트까지 선보이며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홀을 돌아 들어가는 행운의 버디까지, 안나린에게 오늘은 그야말로 되는 날이었습니다.

김효주와 장하나가 나란히 4타를 줄여 공동 4위로 올라서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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