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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방역" 기자회견·승차 집회…큰 충돌은 없었다

<앵커>

10월 9일 오늘은 574돌을 맞은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의 업적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오늘,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리면서 광화문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은 이렇게 철제 울타리에 둘러싸였습니다. 경찰이 원천 봉쇄에 나서면서 집회를 계획했던 단체들은 대신 기자회견을 열거나 아니면 차량 집회로 대체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

지난 개천절 집회 때 광장을 둘러쌌던 경찰차 벽 대신 철제 펜스가 놓였습니다.

경찰은 개천절과 마찬가지로 180개 부대 1만 천여 명을 배치했지만, 과잉 대응 논란을 의식한 듯 차 벽과 집회 참가자 통행을 막는 검문소를 줄였습니다.

개천절 광화문 부근 4개 역을 무정차 통과했던 지하철도 오늘은 정상 운행했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의 도심 통행을 돕기 위해 이렇게 종로 일대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도심 집회를 불허하자 단체들은 지난 개천절과 마찬가지로 기자회견으로 형식을 바꿔 진행했습니다.

[최인식/8·15 집회 참가자 비대위 사무총장 : 이 사기 정권이 정치방역으로 정권 안보를 위해 경찰 공권력을 동원해 이 소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개천절보다는 완화됐지만, 통행로 곳곳이 막혀 시민 불편은 이어졌습니다.

[오민석/인천 부평구 : 중간에 막혀 있어서 30분 정도 돌아가는 길이에요. 돌아가니까 불편하긴 하네요.]

[시민 : (경찰이) 여기까지 쫓아오더니 사무실 들어가는 거 보고서야 가는 거예요. 남들 다 쉬는데 일하는 것도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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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들의 승차 집회도 열렸습니다.

단체 두 곳, 차량 18대가 승차 집회를 벌였는데 내리지 않고 경적만 울려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서울시가 1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한 특별 방역기간은 연휴가 끝나는 모레 종료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김용우,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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