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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10차선 밖까지 불티…"화재 원인 규명은 아직"

<앵커>

그러면 지금 상황은 어떤지 울산 화재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불 꺼진 지는 이제 5시간 가까이 됐는데 그래도 현장 정리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네요.

<기자>

여기는 큰불이 났던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 앞입니다.

불은 오늘(9일) 오후 2시 50분쯤 완전히 꺼졌는데 지금 도로를 가득 매웠던 소방차들도 많이 빠져 있고요, 저희 취재진도 이렇게 건물 아래까지 내려올 수가 있었습니다.

급격하게 번진 불이 외벽을 타고 화염에 휩싸인 모습 여러분들 기억을 하실 텐데 지금 가까이 와서 보니까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흔적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지금 바닥에는 이렇게 아직까지 치우지 않은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는데 여기 먼저 보시면 알루미늄 패널 안에 있던 이런 섬유 재질의 단열재도 바닥에 있고요, 깨진 유리창의 파편들은 물론이고 저렇게 구겨진 알루미늄 패널도 곳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이 낙하물들이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불이 붙은 채로 왕복 10차선 도로에 떨어졌고 심지어 길 건너 대형마트 옥상으로 불이 옮겨붙기도 했습니다.

안전 문제로 도로 양방향이 통제가 됐다가 불이 그치고 잔해를 치운 뒤 오후 3시 50분쯤부터는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앵커>

불이 어디서, 왜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던데 현장에서 확인된 게 있습니까?

<기자>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5개 기관은 오늘 오후 4시쯤부터 약 2시간 동안 첫 번째 합동 감식을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첫 번째 감식이다 보니까 정확한 발화물을 특정하거나 또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은 하지 않고 감식 요원들이 1층부터 33층까지 계단을 타고 일일이 올라가면서 화재 현장을 이해하고 또 현장 보존을 위해 통제선을 치는 작업을 주로 했습니다.

현장 소방관들 사이에 3층 테라스 쪽에서 불이 타고 올라가는 흔적이 보인다는 말도 나왔는데 당시 바람이 워낙 강했던 탓에 불씨가 어디서 시작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발화 지점을 아직 특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당국 입장입니다.

인근 방범 CCTV 등을 통한 분석 작업도 진행할 예정인데 최초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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