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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 화재 15시간 반 만에 완전 진화…"사망자 없어"

울산 주상복합 화재 15시간 반 만에 완전 진화…"사망자 없어"
울산시 남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15시간 반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앞서 오늘(9일) 낮 12시 반쯤 불길 상당수를 잡고 불이 확대될 가능성이 없는 '초진'을 한데 이어 오후 2시 50분, 모든 불길을 잡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어젯(8일)밤 11시 10분쯤 발생한 불은 건물 외벽 외장재를 타고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인근 지역 소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헬기가 뜨지 못할 정도의 강한 바람이 현장에 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화재 발생 1시간 반여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시공된 건물 외벽 사이사이에 숨어 있던 불씨가 계속 되살아났습니다.

오늘 새벽 6시쯤엔 건물 18층 부근에서 다시 화염이 치솟아, 소방청은 부산 등 지역에서 70m 고가사다리차와 특수 소방장비 등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중간 피난층인 15층에 전진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건물 내 모든 세대를 소방관들이 직접 확인한 결과, 다행히 사망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도 나오지 않았지만, 주민 91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재가 완전히 진압됨에 따라, 불이 난 원인과 불길이 건물 전체로 퍼진 원인 등을 찾는 감식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이번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관련 경찰관 4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쯤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과 함께 1차 합동 감식에 나설 계획입니다.

감식팀은 '건물 1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연기가 난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던 점을 토대로, 현장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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