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으로 촉발된 총선 불복 시위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9일 정부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총선 이후의 혼란을 끝내기 위해서 "사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정선거 논란으로 지난 5일 수도 비슈케크와 주요 지방 도시들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 나흘만입니다.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새로운 선거 날짜가 잡히고,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대로 "키르기스스탄 공화국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가 서둘러 진정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