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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장] 33층 불길에 속수무책…강풍 속 겨우 초진

<앵커>

불길이 잡힐 듯하다 다시 밖으로 솟구치는 등 13시간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울산 화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반석 기자, 뒤로는 불길이 잡혀 보이는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불이 난 지 13시간 반 정도 지났는데요, 소방당국은10분 전쯤 큰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건물 고층 내부에 불길이 조금씩 남아 있어 쉴 새 없이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불똥과 외장재가 떨어져 내리면서 주변 건물로 화재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소방관 200여 명이 15층 피난층을 지휘본부 삼아 교대로 화재 진압을 벌이고 있고 헬기와 고가사다리차도 함께 동원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진화 작업이 이렇게 오래 유지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진화 작업을 어렵게 한 것은 역시 강풍 때문입니다.

강풍 때문에 소방당국은 헬기를 오늘 오전 6시에야 투입했는데요, 지금 제가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강풍이 번번이 불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현재 바람이 동에서 서로 불어 서편 31층부터 33층까지 화염이 일부 남아 있었는데 집 안 가구 등을 태우며 화염이 계속 솟구쳤던 상황입니다.

33층 113m 높이의 고층 건물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울산에 55m 높이까지 오를 수 있는 고가사다리차밖에 없어 70m 높이 고가 사다리차를 부산에서 지원받는 등 밤사이 진화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스프링클러 헤드가 터지면서 옥상 수조에 물이 고갈돼 소방호스를 끌어올려 화재를 진화 중입니다.

인명 구조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본격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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