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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휘감은 불길…강풍 · 드라이비트가 피해 키웠다

<앵커>

불이 이렇게까지 커진 원인으로는 강풍과 함께 스티로폼 단열재를 벽에 붙이는 드라이비트 공법도 지목되고 있습니다. 울산에는 어제(8일) 하루 종일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소방헬기가 뜰 수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UBC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에어컨 실외기에서 연기가 난다며 처음 119에 신고한 사람은 12층에 사는 주민이었습니다.

33층 건물의 중간 지점쯤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은 삽시간에 건물 외벽을 타고 꼭대기층까지 번졌는데, 최대순간풍속 초속 15미터에 달하는 강풍에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종국/인근 주민 : 여기서 불이 막 타고 올라가더라고요. 막 타고 바람이 거세게 부니까 (불이) 바로 올라가더라고요.]

강한 바람에 소방헬기 조차 뜰 수 없어 진화 작업은 난항을 겪었습니다.

[임주택/울산소방본부 생활안전계장 : 중앙구조본부에 헬기 요청을 했으나 현재 강풍으로 인해 기상악화로 헬기는 오지 않았습니다.]

강풍에 200여 미터 떨어진 건너편 대형마트까지 불이 옮겨 붙어, 인근의 주민들까지 한밤중에 수백 명이 대피 소동을 벌였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강풍이 불며 불이 인근 세대로 옮겨 붙으며 화재가 난 지 4시간이 지났지만 불은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주상복합에는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드라이비트 공법이 쓰였는데 드라이비트도 불을 확산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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