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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변경 순간 노린 '뒷빵 공격수'…2억 뜯어냈다

<앵커>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에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내고는 합의금과 병원비 명목으로 2억여 원은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10대 청소년이 동네 선후배들을 모아 승합차에 10명씩 태우고 다니며 범행을 주도했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옆 차선 차량이 깜빡이를 넣고 차선 변경하자 속도를 내며 달려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시속 20km로 충분한 거리를 두고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

하지만 뒤따르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추돌합니다.

이 같은 사고를 일으킨 차량은 하나같이 동승자가 5명 이상.

피해자들은 뭔가 이상했지만, 진로 변경 중이던 자신의 차량 과실 비율이 높게 적용되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 보험 처리했습니다.

[피해자 : 5명이나 다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벌점 부과라든지 이런 피해가 실제로 보험사기나 잘못된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제가 그것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되는 (부담에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16살 A 군을 포함해 10대에서 20대인 일당 3명은 일명 '뒷빵 공격수'를 모집해 차량이 혼잡한 시간대 렌터카를 함께 타고 대전 시내를 돌며 차선 변경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았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스타렉스를 빌려 많게는 10명까지 태우고 다니며 범행을 벌였는데 1인당 200만 원씩, 2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보험사 의심을 피하기 위해 30만 원씩 떼주며 새로운 동승자들을 구했고 조폭과 친분을 과시하며 입막음시켰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20차례에 걸쳐 타낸 보험금이 2억 700여만 원입니다.

경찰은 주범인 A 군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1명을 조사하는 한편, 공범 35명도 추가 입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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