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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농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1차 양성…"정밀검사 중"

<앵커>

강원도 화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의심되는 돼지가 발견됐습니다. 1차 검사에서 4마리 모두 양성이 나왔는데, 최종 확진될 경우에는 축산 농가에 또 한 차례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강원도 철원군의 한 도축장에서 돼지 2마리가 도축 전 검사에서 폐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1차 간이 검사결과 폐사한 돼지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도축장에서 폐사한 돼지는 화천군의 한 돼지 사육농장이 출하한 것으로 해당 농장에서도 폐사한 어미 돼지 1마리와 식욕부진을 보이는 5마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간이 검사결과 역시 2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도축장과 농장에서 잇따라 양성 반응이 나오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가축방역관 2명을 현장에 급파해 시료를 채취한 뒤 현재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최종 확진 여부는 오늘 새벽 6시쯤 나올 예정인데, 양성으로 확진될 경우 발생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 940마리는 모두 살처분됩니다.

[정현규/도드람양돈연구소장 (수의학 박사) :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폐사율이 일단 감염이 되면 거의 100% 폐사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경기 파주의 한 돼지 사육농가에서 처음 발생해 연천, 김포, 강화 등으로 확산했습니다.

당시 사육돼지 43만 여 마리가 살처분되거나 수매, 도축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화천군의 돼지농장 종사자와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방역을 실시했습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확산에 대비해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방역대에 속한 농가에 한해 이동제한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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