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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상 국정감사'…발 디딜 틈 없던 국회, 이젠 '한산'

<앵커>

국정감사가 열리는 이맘때 국회는 매년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피감기관 공무원과 일반 증인들, 거기에 취재진까지 더해서 국회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처음으로 화상 국감까지 등장했습니다.

코로나가 바꿔 놓은 국감 풍경,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대한 이틀째 국정감사.

피감기관 좌석이 텅 비어 있습니다.

변한 국감풍경

코로나 대응에 바쁜 박능후 장관과 정은경 청장을 서울 여의도 국회로 부르지 않고, 세종시와 청주 오송을 연결해 3원 화상 국감을 진행한 것입니다.

[김민석/국회 보건복지위원장 : 업무에 유연성을 최대한 보장하자는 차원에서 종합적 검토해서….]

초유의 국감 형식에 의원들도 어색해했고,

[강기윤/국민의힘 의원 : 장관님 잘 보입니까. 떨어져 있으니까 보고 싶네요.]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감사합니다.]

장관이 얘기하는데 의원 얼굴이 등장하는 작은 실수들도 있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그런데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점점 더….]

국감장에 들어가는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면서 의원들이 국감장을 드나드는 순환질의 방식도 도입됐습니다.

[진선미/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이석해주시기 바랍니다. 1번이 질의 마치고 나가시면 11번 의원님이 들어오시고 열 분의 위원들만 계실 수 있도록….]

대규모 인력 이동을 줄이기 위해 산자위와 농해위는 현장 시찰을 올해는 생략했습니다.

피감기관 공무원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국감장 밖 풍경도 확 달라졌습니다.

예년에는 자료를 준비하느라 공무원 수백 명이 복작대며 휴대용 간이의자까지 등장했던 국감장 밖 복도.

지금은 같은 장소가 훨씬 더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대기 중인 직원들도 많지 않고 복도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거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초유의 국감 풍경, 겉보기로는 크게 바뀌었지만 그다지 내실 없다는 점에서는 아직은 큰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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