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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내달란 망명 외교관 부인?…"국민 공감대 필요"

북한은 침묵 이어가

<앵커>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는 북한 조성길 전 대사대리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정부는 조 전 대사대리의 부인이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지 확인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제 송환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는 듯했는데, 이에 대해서 북한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는 조성길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 보도 경위, 또 부인이 진짜 북한에 돌아가기를 원하는지 등이 쟁점이었습니다.

이인영 통일장관,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사실이라고 그러면 의사에 반해서 입국한 것이란 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 저희가 좀 더 정확하게 사실 확인을 하는 과정을 거쳐서.]

조 전 대사대리의 아내가 북한에 있는 딸 걱정에 북한에 보내주기를 요구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에둘러서 이런 말들이 오갔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론 보도에 의하면) 북한에 돌아가고 싶다고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모른 척할 것이 아니라 입장을 정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조성일/이인영

[이인영/통일부 장관 : 국민적인 어떤 공감대, 합의 이런 과정이 있으면서 이 문제가 처리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행 요구를 정부도 인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보낼 수는 없는 난감한 상황이라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야당은 부부의 한국행이 드러나 딸 신변이 오히려 불안해졌다며 제보자가 아내라는 보도에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조태용/국민의힘 의원 : 언론에 공개가 되면 딸의 안위에 당장 급박한 위험이 닥치는 이런 상황에서 어느 어머니가 공개했을지….]

북한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의 입국 당시에는 사흘 만에 범죄자라고 맹비난했는데, 조 전 대사대리 입국이 공개된 지 이틀째인 오늘까지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류경식당 종업원의 기획 탈북설 때처럼 아내의 송환을 압박할지도 주목되는데, 코로나로 외부인 유입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북한이 당장 이를 요구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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