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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당 관계자, 수익자 참여" 옵티머스 문건 파장

<앵커>

어제(7일)에 이어 옵티머스 투자 사기 사건 속보 전해드립니다. 검찰이 확보한 옵티머스 내부 문건들을 저희 SBS 취재진도 입수했는데요. 거기엔 정부 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정관계, 재계 인사 20여 명의 실명과 직책도 적혀 있었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BS가 사건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옵티머스 자산운용 내부 문건입니다.

옵티머스 사내이사이자 펀드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 모 변호사가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로부터 받았다"며 검찰에 제출한 문건입니다.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A4 여섯 장짜리로, 지난 5월 10일 작성된 걸로 보입니다.

문건은 펀드 부실이 일어난 원인과 경과, 향후 계획 등 세 단락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문건에는 "라임 펀드 문제가 불거진 후 펀드의 조기 상환을 위해 다각도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옵티머스 부실 문제가 이슈가 될 경우 '게이트 사건화'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2년 19대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와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 관여되어 있다 보니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혁진 전 대표이사가 제기한 소송 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및 정부 관계자들과 회사가 직간접적으로 연결됐다는 배경 설명도 있습니다.

검찰은 옵티머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펀드하자 치유 관련' 문건과 제목이 같은 또 다른 버전의 내부 문건도 확보했습니다.

이 문건에는 정관계, 재계 고위 인사 20여 명의 실명이나 직책이 적시돼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 5명과 국회의원 5명, 민주당 인사 3명, 기재부, 국토부, 국세청 고위관계자들과 재계, 언론계 고위 인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문건에 적시된 인물들이 옵티머스 펀드 조성과 운영 과정에 실제로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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